어우러지는

발리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의 폭발이 임박했다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인간의 기술로는 화산의 폭발을 막기는 커녕 어느 정도 정확하게 예보도 못하니, 최선의 방책은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줄이려고 대피하는 것 뿐이라고 한다. 뉴스에서는 이제 가축들까지 소개시키고 있다고..

섬진강 장군목 요강바위. 깊이가 1.5미터가 넘는 초대형 포트홀이다. 요강바위 바로 아래 넓은 화강암 바위에 강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패여 서로 연결된 포트홀들. 새삼 흐르는 물의 위력이 느껴진다.

산 정상을 지나 내려 오는 중 아담한 정원을 하나 발견했다. 서울 근교에서는 흔치않게도 들어가도 되는 개울가에서 이끼 낀 계단을 흘러 내려오는 물줄기 소리! 화강암 바위틈에 깔려있는 굵은 모래 사이에서 흔들리는 맑디 맑은 물의 표면! 바로 아래 자그마한 폭포와 웅덩이! 몸집 큰 ..

재작년에 보았던 청노루귀를 만나러 화야산을 찾았다. 매년 같은 서식지에서 새 꽃대를 내 올리고 하얗게 말라 비틀어진 묵은 잎새 위로 노루귀같이 하얀 솜털로 두른 꽃망울과 꽃대에 둘러 난 또다른 하얀 솜털을 보니 이제 봄임을 실감하게 된다 20도 가까이 오른 한낮의 햇살에 주변의..

도봉산 다락능선에서 본 절규하는 바위 지형 용어로는 토르(tor). 머리 위에서 짓누르는 커다란 바위의 무게를 못이겨서 온힘을 다해 비명을 지르는 것일까? 들리지 않는 절규가 더 크게 와닿는다.

스페인 지중해 연안에 있는 고성. Tossa de Mar 구글좌표 41.715629N 2.934054E 바르셀로나에서 북쪽 해안을 따라 100여Km, 두시간쯤 가면 나오는 해안 알프스 이북의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허니문 휴양지

양수리 두물머리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물머리 팔당댐에 막힌지 40여년 이제는 서울시민의 수돗물 귀여리를중심에 두고 오른쪽은 경안천 물길, 왼쪽의 9시 방향은 북한강, 10시 방향 물길은 남한강 예봉산 예빈산 견우봉 직녀봉

이진형선생님의 적극 추천으로 굴업도를 다녀왔습니다. 겨울에는 방문객들이 많지않아 느리게 느리게 보고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2박 3일에도 연평산과 덕물산은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지만 개발이 되기 전에 한번은 더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굴업도는 화산재가 굳어져 만들어진 응회암으로 된 지형입니다. 땅 속의 마그마가 지표로 나왔을 때 액체 처럼 흐르게 되면 그 점성에 따라 한라산처럼 순상화산의 모양이 되기도 하고, 산방산처럼 종모양을 이루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표에서 분출할 때 폭발하거나 하면 재가되어 화구 주변에 쌓이게 되는데 이것이 굳어서 응회암이 됩니다. 이런 응회암으로 덮인 굴업도에는 희귀하게도 대규모의 노치라고 부르는 지형이 발달해 있습니다. 주로 지속적인 파도의 힘에 의해 깍인 부분이 ..

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응회암으로 된 굴업도 붉은 기운이 도는 바위가 툭 튀어나와 있다. 궂이 이름을 붙이라면 해식애라 해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왼편의 움푹 들어간 곳을 노치라고 부르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흐린 날에 바위사진을 찍으면 디테일이 살아난다고 한다. 가보지도 않..

저녁, 해의 빛이 붉어질 때 가을 은빛 물결 이루던 스크령 꽃대들을 모두 스러지고 황량한 갈색만 무성하다. 아득히 보이는 덕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