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형답사 공부를 하면서 지난 8월 30일에 동해안 속초-주문진 구간을 다녀왔습니다.
동해바다가 만들어논 화강암 조각을 올립니다.
마당바위에 동해 파도가 만들어논 동그란 지형으로
마린포트홀 (Marine Pot Hole)입니다.
파도가 와서 홀안을 한바퀴 돌며 마찰을 일으켜 점점 커지는데, 가운데 가라앉아 있는 모래들이 있어야 더 잘된답니다.
휴휴암의 화강암 풍화지대.
바닷물과 염분이 화강암의 약한 부분을 파고들어 만든 작품입니다.
해안 타포니 (Marine Tafoni)라고 합니다.
이 화강암은 중생대 쥐라기와 백악기 때 형성된 것이라 합니다. 약 2억년 전이지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공룡이 세상을 지배하던 시기입니다.
이 시대는 백악기 말 (약 6천5백만년전)에 갑자기 공룡이 멸종되면서 끝나버리지요.
바위 모양이 공룡 같습니다. 부리가 있는 왼편 공룡에 키스를 하는 녀석이 수놈이겠지요?
그럼 그 옆에 있는 이녀석은요?
수사자가 포효하는 모습 같아 보이는데,
혹시 다른 분은 시베리안 허스키가 하품하는 모습이라 할 수도 있군요.
다시 화강암이 만들어 졌던 2억년 전의 쥐라기로 돌아가 보죠.
공룡시대 때 활보했을 티라노사우르스와 흡사한 녀석이 고개를 치켜들고 유세를 합니다.
휴휴암에는 동해바다가 2억년 동안 만든 작품들이 있습니다.
작은 화강암 덩어리에 많이도 만들어 놨지요.
다음엔 한번 들리세요. 주차비나 입장료도 안받으니까요.
입장료를 받는데도 들려야 하는 곳이라면
설악산 울산바위를 꼽을 수 있겠지요.
8월 30일 새벽 동틀 무렵입니다.
흐린날이라서 햇빛은 없었지만,
사진을 클릭해서 원본을 보면 그 위용이 더 잘 나타납니다.
학창시절 수학여행 생각이 납니다.
울산바위를 지키고 있는 산오이풀입니다.
잎을 비벼 오이냄새를 맡아 보기에는 너무 애처로울 정도로 가파를 절벽에서 모진 풍파를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꽃을 피웠습니다.
가끔은 바위에도 눈을 돌려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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