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뫼물하늘

독도가 보이는 한반도지형

제이비_jeybi 2013. 3. 30. 14:34

어청도 공치산 능선을 올라가다 문득 뒤를 돌아본 순간 펼쳐진 한반도지형.

마치 지리산에서 북쪽을 향해 보는 듯하다.

울릉도와 독도도 보인다.

보이는 높은 봉우리는 검산봉.

 

 

사진 좌중앙에 보이는 절벽은 100여m에 가까운 높이의 규모가 큰 해식애. 산 기슭의 8부 능선까지 파도가 깎아서 절벽을 만들었다.

그 앞의 바닷가는 경사와 파도가 심해 도보로는 접근이 곤란하다.

울릉도와 독도로 보이는 섬은 지형학상 시스택으로 분류되는데, 어청도 주민들은 농배라고 이름붙여 부른다.

간조 때는 목제 데크에서 내려서 걸어 갈 수 있다.

농배 양 옆으로는 파식대, 자갈해안, 모래해안이 순서대로 있어 지형학적 가치를 높여준다.

또한 섬의 중앙부에는 파도의 힘으로 깎인 해식애가 섬의 내만과 외만을 잇는 언덕을 관통할 듯한데 이 또한 볼만한 지형이다.

그 옆 산기슭에는 3월 하순 햇빛에 노루귀가 흰색과 분홍색으로 활짝 피었고, 그 옆에는 여름에 꽃대를 올릴 야생 난초들이 흑갈색 싹을 내놓고 있다.

이 외에도 어청도는 봄 가을로 들르는 철새들의 휴식처이기 때문에 많은 종류의 새들을 관찰 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물론 영국 등 유럽의 학자들까지 관찰을 위해 방문하기도 한다.

육지에서는 멀리서 인기척만 느껴도 날아가 버리는 새들과는 달리 여기 새들은 10m 보다 가까이 가도 날아가지 않을 정도로 사람이 뜸한 섬이다.

이 섬에는 하루에 한번 여객선이 군산항에서 출발하지만 여름철에는 두편으로 늘린단다.

어청도는 1박2일하기 좋은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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