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시

지는꽃

제이비_jeybi 2011. 4. 18. 21:27

 

아름다움은

지는꽃의 가치가 아니지

 

암술 대롱을 타고 올라가

씨방에 맺은 잉태의 즐거움을

아름답다고 할 것일까

 

애호랑나비가 다녀간

봄날  햇빛속

 

얼레지는 머리를 말아올리고

한점을 향해 오그라든다

마치 그 것이 조금 더 아름다운 것처럼

 

다녀간 애호랑나비는

족두리풀잎에 잎뒤에

잉태의 즐거움을 남겨둔다

마치 그 것이 조금 더 아름다운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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